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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선생님의 시 (산)

by 브리핑룸101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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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살아 있어서 산이다.
살아 있다는 말은 변한다는 말이다.
산은 살아 있어서 변신에 변신을 한다.
그래서 산이다.
봄이 오면 산은 봄 산이 되고 
가을이 오면 산은 가을 산이 된다. 
눈이 오면 산은 눈을 맞고
비가 내리면 산은 비를 맞는다.

산은 살아 있어서 산이다. 
살아 있다는 말은 사랑 한다는 말이다.
사랑은 죄인에게나 성인에게나 똑같이 비를 주시고
기독교인에게나 불교인에게나 똑같이 햊빛을 주신다. 
전라도 사람도 경상도 사람도 산은 구별이 없이 누구나를 반긴다. 
북한산은 서울 산이라고 서울 사람만을 반기고 
계룡산은 대전산이 아니고 충청도 산이라고 해서 
대전 사람을 밀치지 않는다.

산은 우뚝 서 있어 또한 산이다.
서 있어서 오르는 이에게 발판이 되어
산 너무를 보게 한다. 
산은 이쁜 이가 따로 없고 미운 사람이 따로 없다.
산은 들오오는 이마다 반겨준다. 
숨어 들어오는 사람은 숨겨주고
사랑을 안고 들어오는 이는 사랑하게 해준다. 
숨어 들어오는 사람은 숨겨주고
사랑을 안고 들어오는 이는 사랑하게 해 준다. 
뜻을 품고 들어오는 이에게는 뜻을 품게 해 주고
외로운 찾아온 이에게는 친구가 되어준다.
물을 길러 온 이 에게는 물을 주고
나무를 하러 온 이에게는 나무를 준다. 
산은 그렇게 변하며 사랑하면서 우뚝 서서 살아왔다.
나는 그런 산이 되고 싶다. 


인자요산이라고 했던가
율곡은 열아홉에 금강산에 들어가면서 내가 금강산에 들어감은
내 안에 금강산을 만나기 위함이라고 했단다.
내가 산이 되고 싶은 것은 내 안에 이미 산이 있어서다.
산을 찾아 결국 산과 같이 되는 것이 인생이다.
이때 만나는 산이 비로소 진짜 산이고 
이 산을 오를 때만이 사람은 산다 할 수 있다. 
이런 산을 만나기 위해서는 산에 들어가야 한다. 
들어가도 깊게 들어가고
올라도 끝까지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며 세상을 본다. 
그런 산은 깊이 들어갈수록 산이 아니고
높이 오를수록 산은 산이 아니다.
산이 아닌 언덕을 오르고 산이 아닌 바위를 타며
오르고 오를 때에 비로소 산 그대로의
산을 만날 수 있다.



그 산이 입을 열어 가르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산은 언제나 가난하고 깨끗하다.
산은 이 깨끗을 깨끗게 하려고 오늘도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물로 얼굴을 씻는다.
깨끗한 산은 깨끗하여 이제는 내 얼굴을 비춰주고 
내 손을 씻어준다. 

나도 언제나 그렇게 살아있어 깻끗한 산이 되고 싶다.
산은 천지요 성현이요 도인이요  我나요 仙신선이 된다.
실천없는 나는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다.
봉사와 희생은 순천하는 길이다.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한다.

明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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